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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분할지급안 또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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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고위 관리 獨매체 인터뷰서 밝혀…구제금융 가을로 연장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에 미지급된 72억유로의 구제금융 마지막 분할금이 나뉘어서 지급될 것이라는 보도가 또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고위 관리는 쥐트도이체자이퉁에 그리스가 부가가치세 개편으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 가운데 40억유로를 우선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2억유로 분할금 중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우선 일부 자금만 지원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부터 막자는 것이었다. 융커 위원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융커 플랜은 없다며 부인한 바 있지만 유로그룹 고위 관리를 통해 분할금 중 일부 우선 지원이라는 방안이 또 다시 제기된 것이다.


그리스 정부도 지난달 협상에서 개혁안 가운데 부가세 개편 등 채권단과 이견이 거의 없는 조치들을 우선 합의하고 분할금의 일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채권단이 그리스의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가을까지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2월 유로그룹 회의에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는데 추가 연장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노동관계법과 연금 개혁은 여름이 지나고 나서 합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종합적인 단일 합의안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내달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유로를 갚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티메리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날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 별도로 만나 실무 협상의 진척을 설명하고 정치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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