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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속 파고드는 대전·세종·충남권 ‘자전거정책’

대전시 자전거관광객용 숙소 ‘바이크텔’, 세종시 2030년까지 공공자전거 3030대 및 대여소 259곳 설치…아산시 ‘중고자전거 직거래장터’, 공주시 ‘찾아가는 자전거교실’ 등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신록의 계절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친환경교통수단인 자전거 타기는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유산소 힐링스포츠로 인기다.


이런 흐름을 타고 대전시, 세종시, 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전거정책과 행사들을 적극 펼치고 있다. 빌려 탈 수 있는 자전거와 대여소를 늘리고 자전거단체보험 가입(계룡시·논산시 등), 행사 마련, ‘중고자전거 직거래장터’ 운영 등 다양하다.

지난달 22일 ‘자전거의 날’ 땐 지자체별로 자전거타기, 자전거대행진,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자전거 타고 오는 관광객용 ‘바이크텔’ 건립 추진=대전시는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느는 대청호 오백리길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관광객전용 ‘바이크텔(BIKETEL)’을 짓는다. 이에 앞서 안내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체계적 관리를 위한 탐방지원센터도 곧 연다.

전북 무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인 대청호 오백리길 바이크텔은 ‘자전거족’을 위한 숙소다. 대전시교육청 소유의 용호분교를 손질해 문을 여는 바이크텔은 ‘자전거족’과 도보여행자용 숙박시설과 캠핑장, 커뮤니티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자전거동호인들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대전시의 청사진이다. 나아가 어린이 생태체험학습공간으로도 활용키 위해 생태체험학습프로그램과 어우러지는 방안도 찾는다.


대전시는 2009년 전국 광역단체로는 처음 들여온 공용자전거 무인시스템 ‘타슈’를 바탕으로
자전거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 속에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KAIST)는 국내 처음으로 중앙정부(현재 행정자치부)와 대전시 도움을 받아 대전 본원캠퍼스에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갖춰 운영 중이다.



◆‘자전거 중심 도시’ 만드는 세종시=자전거 관련정책에 적극적인 곳은 세종시다. ‘자전거 중심도시’를 꿈꾸며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재관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기자브리핑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끝나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분담률 70% 중 20% 이상을 자전거가 분담하는 도시가 되도록 공공자전거인프라를 갖추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대책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신도시 자전거도로망을 계획(354㎞)의 44%(156㎞)를 갖췄다. 금강?미호천 자전거도로 30㎞, 세종~대전 자전거도로 8.8㎞도 놓아 반응이 좋다. 시민들의 자전거이용수칙과 전용누리집도 만들었다. 올 2월초엔 세종호수공원에서 빌려 탈 수 있는 이색자전거들도 등장했다.


시범기간인 지난해 공공자전거 320대를 들여오고 대여소 29곳을 마련한 세종시는 2030년까지 공공자전거 3030대, 대여소 259곳을 설치해 자전거중심도시를 만든다.


이 부시장은 “자전거를 레저용에서 생활형 교통수단화해 이용률의 최대 20%까지 높이겠다”며 “BRT(간선급행버스)정류장에 공공자전거대여소를 늘려 시민들이 자전거로 BRT간선과 지선노선정류장까지 편하게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4생활권 대중교통보완을 위해 신청사, 터미널, KDI 등에 공공자전거대여소를 늘리고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마일리지를 주는 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올 하반기 자전거교육장을 열어 자전거안전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9월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자전거축제와 ‘지방자치의 날’ 기념 자전거대행진 등도 연다. 내년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보험도 단체가입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말까지 ‘중고자전거 직거래장터’=아산시는 ‘중고자전거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터는 자원재활용,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 끼리 타지 않는 자전거를 사고파는 자리다.


지난 16일 문을 연 직거래장터는 오는 10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3시 온양온천역 건물 아래에서 열린다.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의 ‘아산시민 벼룩시장’과도 연계,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팔 자전거에 가격표를 붙여 행사주관 쪽에 신고한 뒤 지정받은 장터 자리에서 운영시간 내 팔면 된다.


아산시는 온양온천역 및 신정호 국민관광지 대여소에서 운행하던 낡은 자전거 180대를 새것으로 바꿨다. 2010년 5월부터 온양온천역과 신정호 국민관광지에 무료공영자전거 대여소 운영으로 5년간 19만명이 이용했다. 이달 초 신정호 국민관광지에선 장애인전용자전거까지 비치해 빌려주고 있다.



◆밤에 열리는 ‘찾아가는 자전거교실’=공주시는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 되도록 지난 18일부터 ‘2015년 제1기 찾아가는 자전거교실’을 운영 중이다.


공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전거교육은 초·중급자과정으로 6월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이론공부와 실기를 익힌다. 참가인원은 선착순 30명 안팎이다.


교육 땐 자전거지도자자격증을 가진 전문강사가 자전거타기 기초과정, 올바른 주행기술, 자전거정비요령, 교통법규지식을 알려준다. 실습 땐 헬멧, 조끼,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공짜로 빌려주고 80% 이상 교육이수자에겐 수료증도 준다.



◆계룡시민들, 올 1월9일~내년 1월8일 자전거보험 혜택=계룡시는 올해 초 자전거를 이용하는 계룡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보장기간은 올 1월9일~내년 1월8일로 계룡시에 주소를 두고 사는 사람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내역은 자전거사고사망 때 2000만원(만15세 미만 제외) 등 사안에 따라 다양하다. 자전거사고 벌금, 자전거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및 처리지원금도 보장된다.


계룡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은 별도 절차 없이 저절로 가입된다. 계룡시민이 다른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다 일어난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색 자전거대회, 관련영화도 눈길=지자체들의 자전거정책 못잖게 충남지역에선 자전거 관련이색대회가 열리고 영화도 촬영돼 흥미롭다.


오는 31일엔 ‘충남의사회 산악자전거(MTV)대회’가 열린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예산 가야산, 서산 삼준산과 연암산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회엔 의사회원이 아니라도 참가할 수 있다.


자전거가 소재로 쓰이면서 제목에 들어간 촬영지가 충남지역(부여)인 영화도 있다. 제18회 상해국제영화제 ‘Official Selection’으로 초청받은 ‘늙은 자전거’가 그것이다.


영화 ‘늙은 자전거’는 우리나라 대표극작가 이만희의 시나리오를 쓴 연극 ‘늙은 자전거’를 원작으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만들어졌다. 박민상 문희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영화사 북촌, 대국미디어그룹,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영화제작학부 공동제작으로 한예진 영화제작학부 교수인 김종원 영화사 키노(주) 대표가 투자·배급을 맡았다.


‘늙은 자전거’는 최종원, 박상면, 조안 등 연기파배우 등이 출연, 영화의 깊이를 더한 작품으로 부여를 배경으로 시골장돌뱅이로 살아가는 할아버지 강만과 그의 손자 얘기를 담아냈다.


상해국제영화제는 오는 6월13일~21일 열리며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신인감독상 심사위원회 주석에 위촉돼 화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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