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 현 법무부 장관(58)을 내정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신임 총리 지명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총리 지명은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를 박 대통령이 재가한 지 25일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김 수석은 또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보직을 거쳤고 박근혜정부 출범 후 법무부 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전반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 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황 내정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낼 정도로 공안업무에 정통한 대표적인 공안검사다. 이런 경력 때문에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에서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3회로 공직에 진출해 28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공안검사를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은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어, 야당의 반발로 인한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예상된다. 그는 지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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