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개 공공임대리츠 설립…작년부터 4년간 3만4000가구 늘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4개 공공임대리츠를 설립, 20개 지구에 1만7078가구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공임대리츠는 주택시장 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누적에 대응해 민간자금을 활용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도입해 운용 중이다.
올해 공급 예정인 1만7000가구는 지난 8일 발표한 '2015년 주택공급계획'의 공공임대주택 12만가구 입주 물량과는 별도의 물량으로 연내 착공해 2017년 이후 입주가 가능하다.
올해 공공임대리츠는 수원호매실, 하남미사, 시흥목감, 김해진영2, 인천서창2에 4534가구를 공급할 리츠4호를 시작으로 ▲5호는 시흥목감, 시흥은계, 경남혁신, 의정부민락2지구에 3596가구 ▲6호는 대구금호, 신서혁신, 하남미사, 인천가정, 제주삼화에 4032가구 ▲7호는 시흥목감, 공주월송, 하남미사, 세종, 대구대곡2, 대구율하1에 4916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리츠를 활용해 공공부문의 부채부담 없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서민 주거안정과 민간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H는 지난해 1만2000가구를 직접 건설방식에서 리츠로 전환하며, 1조7000억원의 부채 감축효과를 봤고, 2017년까지 리츠를 통해 6만가구를 공급할 경우 8조4000억원의 부채 감축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부채 감축으로 LH의 사업여력이 확보되면서 지난해부터 4년간의 당초 공급목표(2만6000가구)를 6만가구로 늘려 무주택 서민이 추가로 입주할 기회를 갖게 됐다.
기관과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한 p-ABS(원리금 지급보증 유동화 증권)를 통한 투자처가 마련됐다.
특히 국토부는 지방공사도 같은 방식의 사업을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재무여건이 열악한 지자체ㆍ지방공사의 개발사업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3개 리츠를 설립해 공급한 1만2146가구도 순차적으로 착공과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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