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남태희(24·레퀴야SC)를 폭행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공격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3·우루과이)가 여섯 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알 나스르는 2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스토야노프가 AFC로부터 챔피언스리그 여섯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만 달러(약 110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3-1 레퀴야 승)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를 뒤따라가 벽으로 밀고, 서너 차례 주먹질을 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레퀴야 감독(51)과 알 나스르 구단 관계자 등이 이를 발견하고 에스토야노프를 황급히 떼어내 더 큰 사고로 번지진 않았다. 경기 중 발생한 몸싸움과 신경전에 대한 분을 참지 못해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온라인 영상에 포착된 남태희는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입에는 출혈도 있었다.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알 나스르는 AFC 징계에 앞서 "스포츠맨십과 운동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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