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지난 1년간 호화로운 해외출장을 다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KIC는 20일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안 사장이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4개월 동안 24차례에 걸쳐 11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녔다고 했다. 이 기간 안 사장의 출장비로 KIC는 총 2억168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숙박비용(총숙박일 72일)이 모두 4159만원으로, 하루 약 58만원씩 사용됐다며 이는 공무원 여비규정상 장관 등 국무위원급에게 허용되는 1일 숙박비 상한인 471달러(약 51만3000원)보다도 약 6만7000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KIC가 임원 출장비용을 사전 심사하도록 돼 있던 규정을 안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사후심사로 고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이와 관련 KIC는 국부펀드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며 "취임 후 출장 일수는 115일이나 숙박일은 72일인 것처럼 기내 숙박 등 출장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KIC는 "일부 지적이 제기된 호텔 숙박의 경우 행사가 열린 장소거나, 투자 검토 대상이었기 때문에 숙박이 불가피했다"며 "여비 심사규정 개선도 지난해 1월이 아니라 11월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외 출장 후 2주 이내에 관련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사후 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해외투자라는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잦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KIC는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수익이 147억불(한화 약 16조원)이며, 지난해 수익률은 10.0%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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