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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실적 '빨간불'…매출·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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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중 7곳 영업이익 폭락·적자…톱50도 절반 적자·이익↓
4대 주력 수출 업종·2대 내수 업종 동반 ‘휘청’


500대 기업 실적 '빨간불'…매출·영업익↓ 500대 기업 2014년 주요 업종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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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수익성이 급락했다. ‘톱10’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7개 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 조사한 결과 매출은 총 2527조9450억원, 영업이익은 125조767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4%(115조8030억원), 10.2%(14조3430억원) 감소했다.

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삼성, 현대차 등 상위 10대 기업들의 실적마저 거꾸러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25조250억원)이 32% 줄어든 것을 비롯해, 현대차(7조5500억원) 9.2%, 기아차(2조5730억원) 19%, 한국가스공사(1조720억원)가 28%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2310억원), 현대중공업(-3조2495억원), GS칼텍스(-4560억원) 등 3곳은 아예 적자로 전환됐다.


‘톱50’로 넓혀도 절반인 25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18개사)하거나 적자(7개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5대 수출 전략 업종과 유통, 통신 등 내수 업종이 모두 부진해 경제 전반의 동력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은 매출(397조330억원)이 7.5% 감소했다. 영업이익(35조5460억원)도 26.6%나 줄었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은 매출(297조9290억원)이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3조3720억원)은 65.5%나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를 필두로 견실한 성장이 기대됐던 자동차·부품 업종조차 매출(268조1920억원)이 0.5% 감소했고, 영업이익(17조6340억원)은 12.6%나 줄었다. 조선·설비·기계 업종은 매출 감소율이 0.8%에 그쳤으나 영업적자는 3조3030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영향이 컸다.


내수 업종인 유통은 매출(108조3600억원)이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조750억원)은 9.8%나 쪼그라들었다. 단통법 시행 등의 여파로 통신 매출(51조5850억원)도 0.5% 줄었고, 영업이익(2조1100억원)은 무려 37.8% 감소했다.


그나마 보험, 철강 등 10개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보험은 매출(204조2250억원)과 영업이익(7조2120억원)이 각각 9.3%, 23.3% 증가했다. 건설은 전년의 기저효과가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3%, 4654.9% 폭증했다. 철강은 1.6%, 11.5% 각각 늘었다.


이 외 상사, 식음료, 서비스, 증권, 생활용품, 여신금융, 제약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 선방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팬택, 성동조선해양, 동부팜한농, 포스코엠텍,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전북은행 등 34곳은 지난해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를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인천도시공사, 중흥토건, 에프알엘코리아, 다이소아성산업, 삼표, 이테크건설 등이 채웠다.


상위 10대 그룹 중 500대 기업 내에 계열사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삼성(21개사)이었다. 이어 현대차, SK, 롯데가 각각 18개, LG 14개, 포스코(POSCOGS 각 10개, 한화·LS 각 9개, CJ 8개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삼성, 현대차, SK, 포스코는 500대 기업 내 계열사가 전년보다 각각 1개씩 줄었다. 이와 달리 GS는 2개사가 증가했고 롯데, 한화, LS는 1개씩 늘었다.

500대 기업 실적 '빨간불'…매출·영업익↓ 상위 50대 기업 2014년 LIST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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