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HMC투자증권은 20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주가 조정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 유럽 자동차시장 수요는 113만2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2013년까지 7년 연속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쌓여온 대기수요와 자동차업체들의 인센티브 경쟁 상황이 꾸준히 수요를 자극하며 18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자동차수요와 연관성이 큰 경제지표는 올초 이후 정체양상이다"면서 "하지만 장기간 쌓여있는 대기수요를 이끌어내기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1~4월 누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예상보다 높게 이어지고 있는 수요증가율을 반영해 올해 유럽 자동차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에서 6.5%로 상향한다"며 "업체별로는 다임러와 BMW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약진하는 가운데 닛산, 현대차 등이 산업수요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모멘텀은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투입을 통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4월 유럽판매는 3만8000대, 기아차는 3만4000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상황"이라며 "현대차는 7월 투싼 후속, 기아차는 10월 스포티지 후속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 강세효과가 유료화 약세로 인해 상쇄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국내공장에서 수출되는 비중이 9.5%에 불과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아차는 이 비중이 약 50%여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4월 중순부터 원유로 환율이 반등을 유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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