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만377주 행사…최대 2648% 수익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셀트리온 주요 임원들이 올해 첫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26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김형기 공동대표는 수익률이 2648%로 가장 높았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형기 공동대표 등 셀트리온 주요 임원 15명은 지난 3월23일과 지난 8일 스톡옵션 5만377주를 행사했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매입)로 총 25억9665만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평균 수익률은 383%에 달한다.
주당 행사가액은 김형기 공동대표(2416원)를 비롯해 장신재 부사장(1만2774원), 임동훈 이사(2만507원), 조강희 부사장(3만4941원), 최병욱 이사(3만4941원), 서정수 사장(3만9393원) 등 평균 2만7671원이다.
김 대표의 스톡옵션은 지난 2006년 3월에 부여된 것으로 주당 행사가액(2416원)이 행사시점 주가 대비 3.6%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그는 2850주를 688만원에 사들였다. 그가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셀트리온 주식가치는 행사시점 종가(6만6400원) 기준 1억8924만원이다. 행사시점 기준으로 김 대표는 1억8236만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수익률은 2648%에 이른다.
다른 임원들의 스톡옵션 수익률도 112~554%에 달한다. 장신재 부사장은 지난 8일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장 부사장의 주당 행사가액은 1만2774원으로 행사시점 종가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장 부사장은 1879주를 총 2400만원에 사들였다. 평가차익은 1억3289만원이고 수익률은 554%다. 임동훈 이사도 1034주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120만원에 취득했고 6513만원의 이득을 봤다.
이외 서정수 사장과 이상준 부사장, 이기형 이사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자 중 주당 행사가액이 3만9393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그래도 수익률은 112%였다. 이들은 각각 9848만원, 3억2487만원, 7878만원에 주식을 취득했다. 차익은 1억1027만원, 3억6375만원, 8821만원이다.
김 대표는 부여받은 권리를 모두 행사해 더 이상 스톡옵션을 행사할 일이 없고 다른 임원들은 행사기간이 넉넉히 남아있다. 스톡옵션 행사 만료일이 2021년 3월22일로 6년 이상 남은 서정수 사장과 이상준 부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가능물량이 각각 4만1219주, 3만1100주 남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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