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HMC투자증권은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1분기 실적 악화와 더불어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했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4% 오른 4조5000억원, 영업손실은 43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회성 손실 통상임금 인건비 450억원과 장기매출채권 대손충당금 1250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매출원가율이 95.6%까지 상승한 점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해양부문 공사 진행률이 높아지면서 원가율이 상승한 반면 상선 부문의 저가수주 선박이 여전히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비중이 2016년 2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이지만 올해 실적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초대형컨테이너선(ULCS) 발주 기대감이 높지만 해양 발주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조선소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수주 상황에 해양에서 조선으로 급격히 변동됨에 따라 인력 배치와 야드 효율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도 매출은 올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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