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동부그룹이 지난해 그룹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동부하이텍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의 진입장벽을 극복, 실적 개선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부하이텍은 올 1분기에 매출 1455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1186억원)은 23%, 영업이익(8억원)은 무려 22배나 급증한 수치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10여년간 긴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지만, 높은 진입장벽과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실적을 좀처럼 내지 못했다. 2001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진입장벽을 극복해내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45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번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
한편 동부하이텍이 호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말 이후 중단된 매각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였던 IA컨소시엄이 인수를 철회, 매각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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