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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콜처럼 변신"…80살된 114도 바뀔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114에 확정 번호 부여…테마별 정보 제공
"ICT 취약계층엔 114가 최고"…옹호론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114'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4' 뒤에 고유의 확정번호를 부여해 기존 다산콜센터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KT가 운영중인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114)를 확장해 사업화시키는 것을 검토했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관련 자료 등을 KT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된 사업은 전화번호 '114' 번호 뒤에 그룹별로 확정된 번호를 부여, 해당 그룹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식'이라는 그룹에 '01'이라는 번호를 부여했다면 '11401'에 전화를 걸었을 때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효용성과 비용 등의 문제로 미래부는 이 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정 번호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그룹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는데다, 스마트폰 시대에 음성정보 서비스가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관련업계는 '114' 번호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공공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국민이 많고, 어르신 등 일부 정보통신기술(ICT)에 취약한 계층이 적지 않은 만큼 '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KT 역시 무료 전화번호 검색 앱(후후 114) 등을 출시하는 등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4 서비스는 KT그룹 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80년간 해왔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는 사업"이라며 "전화 직접연결 서비스, 콜 센터, 인터넷 포털 등에 이어 스마트 시대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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