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가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의미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R&D(연구개발)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구개발을 장려하고자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친환경 차량과 IT(정보기술),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00여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만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으며 이중 1390여건의 특허가 출원·등록됐다.
현대기아차는 제출된 제안서를 독창성과 기존 기술 성능향상 여부 등의 평가기준으로 1, 2차 검토해 각각 50건과 20건을 추린 뒤 최종적으로 결선에 오를 4건의 발명 제안을 꼽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보장하고자 기존 적용가능성 항목 대신 발명의 완성도를 평가요소로 대체했다.
이날 최종 결선에 오른 아이디어는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냉난방 텀블러와 컵홀더 구조 ▲연료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공 유로 형상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 등 총 4가지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최종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 1건과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이 선정됐다.
대상은 ‘원 모터 전동 선셰이드 선루프 구조’ 아이디어를 낸 박정훈 책임연구원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냉난방 텀블러 및 컵홀더 구조’가 받았고 ‘차량 실내 방향성 사운드 조절 장치’, ‘연료전지용 분리판 미세 다공 유로 형상’ 등 2건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는 상금 70만원이 수여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특허출원과 함께 가능한 경우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회사의 신기술 및 원천 기술 확보 등 기술 특허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벤시아드 외에도 연구원들의 발명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라 실적보상 등을 하는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에만 엔진 벨브의 개폐 제어를 위한 가변 밸브 리프트 장치를 개발한 김대성 기술선임 외 9명에게 1억16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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