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생산량 최초 공개
5월 황금연휴 중 1일 역대 최대 기내식 생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 황금기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이달 1일 7만6713식을 생산해, 기내식 생산 46년 역사 이래 역대 최대량을 생산했다.
5월 황금연휴에 이어, 올 여름 성수기에도 중국인 관광객 및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록이 다시 깨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생산식 경신 현황(인천기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하루간 7만6713명이 먹을 수 있는 기내식을 생산했다. 대한항공은 그간 기내식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루 7만6713식 생산은 대한항공이 1969년 기내식을 생산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는 지난해 8월1일 7만4696식을 생산하며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으나 9개월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최대 생산량도 2012년7월28일 기록한 7만2228식을 2년여만에 갱신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생산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하루간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간 승객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것을 뜻한다.
기내식은 항공편의 승객수에 맞춰 공급되며 하루 안에 소비되는 것이 원칙이다. 또 우리나라 출발편에 한해 공급된다. 음식의 변질을 막고 항공기 중량을 줄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편 외에도 싱가포르항공, 에어프랑스, 브리티시에어, 아랍에미레트 항공 등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30개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한다.
실제 1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6만132명으로 작년 1일 대비 3만2387명(25.4%)이 더 이용했다. 기내식이 공급되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노선도 올해 1만2654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20.3% 늘었다.
기내식 메뉴별로는 한식 메뉴가 가장 많이 공급됐다. 국내 출발편 승객의 경우 한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비빔밥 등 한식 메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메뉴별 공급량과 국가별 공급량 등은 다른 항공사에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기내식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대한항공 실적 증가도 예상된다. 지난해 대한항공 기내식사업의 매출액은 91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0.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5월1일 3만1143식을 제공했다. 5월 황금연휴 중 가장 많은 기내식이 1일 제공됐다. 아시아나는 루프트한자스카이셰프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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