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우주망원경의 10만장 사진 기초로 동영상 제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해왕성이 춤춘다
두개 위성과 함께
칠십일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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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항성계 주변의 행성을 찾아 나서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태양계 행성의 특별한 모습을 포착했다. 해왕성과 두 개의 위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왕성에는 트리톤과 네레이드 두 개의 달이 있다.
70일 동안 연속적으로 촬영된 사진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더니 마치 해왕성과 두 개의 위성이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던져준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70일 동안 아무런 간섭 없이 진행됐다. 2014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만1580장의 이미지를 모아 동영상으로 재탄생됐다.
케플러우주망원경이 관찰을 시작한 지 15일쯤 화면에 해왕성이 나타난다. 혼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작고 희미하게 보이는 트리톤과 함께 등장한다. 트리톤은 해왕성을 5.8일 주기로 짧게 공전하고 있다.
24일째 되는 날, 자세히 살펴보면 네레이드가 등장한다. 네레이드는 360일을 주기로 아주 천천히 해왕성을 공전하고 있는 위성이다. 해왕성이 두 위성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사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소행성이 보인다. 이른바 영화 속의 '카메오'처럼 잠깐 출연했다 사라진다.
해왕성의 대기는 밝은 모습을 나타내면서 태양빛을 반사한다. 탐사선의 카메라의 파장 반응으로 이미지들의 색깔은 모두 붉은 색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지에서는 해왕성은 짙은 청색으로, 해왕성의 위성과 빠르게 지나가는 소행성은 밝은 회색, 배경의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은 하얀 색으로 관찰된다.
나사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은 태양계가 아닌 다른 항성의 행성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제 연구팀이 이 같은 케플러우주망원경을 해왕성의 날씨 등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는데 이용하자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번 탐험이 이뤄졌다.
☆두 개의 위성과 춤추는 해왕성
https://www.youtube.com/watch?v=Tw-q3uM_5_0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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