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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서 돈 못버는 홈쇼핑, 모바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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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 소비경기 부진 때문만은 아닌 듯
TV쇼핑, 낮은 채널만으로는 부족
모바일쇼핑, 규모를 갖춰야 할 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올해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소비경기 부진 탓만은 아닌 주요 수익원인 TV쇼핑 채널의 고객이탈과 그에 따른 손익 악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홈쇼핑 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침체가 원인이지만, 홈쇼핑 채널경쟁력 변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더큰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여 연구원이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상장사 3사의 취급고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쇼핑 취급고는 여전히 증가하는 반면 TV쇼핑 부문 취급고는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모바일쇼핑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인터넷쇼핑 취급고는 축소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극히 낮은 인터넷쇼핑의 취급고 하락은 큰 영향이 없지만 주요 수익원인 TV쇼핑의 취급고 정체는 영업손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여 연구원은 TV쇼핑은 이익률도 가장 높고 취급고 비중도 절대적으로 높지만 이제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TV쇼핑 채널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MD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품개발 또는 배타적 상품 등을 통한 절대수요층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낮은 채널의 집객효과는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SO수수료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TV 대신 꼽은 채널이 모바일이다. 그는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보다 먼저 규모를 갖추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는 더 중요한 이슈"라며 "홈쇼핑 3사 중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취급고는 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증가해 홈쇼핑업계 내 선두로 올라섰으며 지난 1분기 취급고 또한 2545억원으로 104% 늘었다. CJ오쇼핑의 1분기 모바일쇼핑 취급고는 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과거 성장중심의 전략에서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익성 중심의 현대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전략은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봤다. 1분기 모바일쇼핑 취급고는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여 연구원은 "TV쇼핑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쇼핑의 수익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O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는 4분기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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