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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금광 매물 집값보다 헐값, 덤으로 덤프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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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금값이 하락하자 호주의 한 금광이 집값보다 싼 값에 매물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보다 더 넓은 지역에 대한 탐사권에 130피트짜리 갱과 가공공장을 가진 호주 동부의 한 금광이 75만 호주달러(약 6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시드니 주택가격의 평균보다 낮은 시세다. 블룸버그통신은 시드니 평균 집값이면 이 광산은 물론 덤프트럭 한 대와 광부 300명이 쓸 숙소를 덤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이 급락하면서 호주의 금광 붐도 종말을 고했다. 광산이 문을 닫고 광부들은 해고됐고 회사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미국의 바이어들은 헐값에 경매에 붙이려고 수십억 달러어치의 플랜트와 장비를 낚아채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모든 것은 철광석과 금 등 상품가격 하락 탓이다. 호주의 가장 귀중한 자산인 철광석의 경우 지난 해 무려 39%나 하락했다. 석탄은 20%나 떨어졌다. 금값은 2011년 정점에 비하면 37% 고꾸라졌다. 그 결과 지난해 호주 광산업체와 금속 생산업체의 자산 가치가 280억 호주달러 이상 사라졌다.


줄도산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두 달 동안 매주 다섯 개 이상의 광산업체가 파산을 면하기 위해 법정관리인을 선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호주 규제당국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광산업계 노동자 다섯 명 중 한명 꼴, 전체 5만2300명이 2월까지 15개월 동안 실업자 신세가 됐다. 광산장비는 지난 몇년새 20~30% 값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광산장비와 인프라건설에 무려 3340억 호주달러를 쓴 업체들은 이제 자산을 팔아치우지 못해 안달이다. 당시 구매한 자산은 이전 23년 동안 매입한 것보다 많다.


호주 광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퀸즈랜드의 이글필드 석탄 광산에는 광부 숙소용 방 4개짜리 집들이 텅텅 비어 있다. 이 집들은 백색가전제품과 TV, 주말 포도주 스페셜과 함께 매물로 나와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퀸즈랜드에만 약 2만5000채의 이동용 가옥이 텅 비어 있는데 올해 말에는 2만5000채가 추가로 시장에 나온다고 하니 값은 끝모르게 추락할 게 분명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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