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아기에 담배 물리고 "넌 나의 X같은 인생"

스페인 10대女, 1살 아기에 담배 물려. 사진=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스페인의 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살 아기에게 담배를 물리는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18세 여성으로 알려진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lapelirrojah_delbarriooh)가 지난 1월 아기에게 담배를 물린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여성이 불붙은 담배를 아기 입술에 물리고 있다. 담배 끝 부분이 타고 있는 점으로 미뤄 아기가 담배 연기를 마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게시물에 "한 살밖에 안됐는데 담배를 피우고. 사랑한다 아가야. 넌 나의 X같은 인생이란다"는 거친 말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여성이 아기와 무슨 관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게시된 지 4개월 만에 다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고 3만9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분노했으며 일부는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현재 이 여성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계정 내 다른 사진에까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안토니오 니에토 스페인 소아과의사협회 부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아기가 담배 연기를 흡입했다면 폐 발달에 헤로인보다도 더 해로울 수 있다"며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기만 해도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