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부터 음성·문자 무제한…"데이터는 필요한 만큼만"
동영상 시청 많은 고객에 매일 1GB씩 제공 '비디오 전용 요금제'도 선보여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사용량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14일 출시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ㆍ문자는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통신요금체계를 뜻한다. 지난 7일 K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 7종 ▲LTE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 등 총 13종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데이터 대신 음성·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와 음성·문자와 함께 데이터도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로 이원화하는 등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선간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알뜰형(2만원대~4만원대) 4종과 실속형(5만원대 이상) 3종으로 나뉜다. 실속형 요금제에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매일 2GB가 추가로 제공되고, 그 이후에는 3~5Mbps 속도로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49.9(월 4만9900원) 요금제부터는 월 500원 상당의 모바일 IPTV(U+HDTV)도 기본 제공된다.
LTE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는 동영상 시청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모바일 IPTV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동시에 동영상 시청 전용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3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는 기본 제공 데이터에 동영상 전용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최저인 LTE데이터 중심 비디오 37요금제(월 3만7000원)의 경우 음성·문자 무제한 및 기본 데이터 700MB 외에 U+HDTV 전용 데이터가 매일 1GB씩 주어진다. 700MB 외에 월 30GB를 쓸 수 있는 셈이다.
4만원대 요금제부터는 U+HDTV 외에 영화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도 사용할 수 있다. 6만원대 이상 요금제(65·75) 2종은 데이터가 각각 기본 10GB, 15GB 제공되며 기본 제공량을 다 소진해도 일 2GB씩 추가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2013년 음성(유무선)무제한, 2014년 데이터무제한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면서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앞으로도 LTE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SK텔레콤의 유사 요금제 출시 시기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아직 미래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