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인터넷 만화(웹툰) 서비스 업체 미스터블루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를 통한 우회상장 방식이다.
동부스팩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는 주권비상장 법인인 미스터블루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직상장은 아니지만 웹툰 서비스 기업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다.
합병비율은 1대 57.9181818, 합병기일은 오는 11월5일, 신주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동부스팩2호는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상장 예비 심사 결과 통지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미스터블루는 합병ㆍ상장 목적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 및 대외 신뢰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블루는 웹툰시장 최강자로 꼽힌다. 미스터블루는 랭키닷컴 기준으로 인터넷 만화방 분야 1위 사이트다.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137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미스터블루는 PC와 모바일에서 약 5000개의 무료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잔 할까요?'가 대표작이다.
미스터블루는 2002년 코믹앤조이로 설립돼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조승진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KB12-1벤처조합(5.78%), KB인베스트먼트(2.22%), KoFC-KB청년창업1호투자펀드(2%)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웹툰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 업체 중 처음으로 미스터블루가 상장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웹툰은 바이오주와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금융투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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