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한 학교가 시행 중인 학사 편입 제도가 2021학년도부터 폐지된다.
교육부는 12일 의대로 전환한 학교의 학사편입 제도를 4년씩 한시적으로 허용한 뒤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이런 방침을 담은 공문을 전국 의대와 의전원에 보냈다.
이에 따라 올해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한 서울대, 연세대 등 11개교는 2019학년도부터 대학 졸업자를 편입학으로 선발하지 못하며 2017년도에 의대로 전환할 11개교의 경우 2021학년도부터 학사편입 제도가 없어진다.
학사 편입은 공대 등 다른 전공을 이수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교육부는 2010년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의전원 준비생들의 진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학사 편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당시 교육부는 의전원 체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자 두 학제를 공존시키고 한쪽을 선택하도록 했다.
결국 27개 의전원 중 22개교는 의대로 복귀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5개교는 의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학사 편입이 폐지되면 의대 전환 학교는 고등학교 졸업자만 선발할 수 있게 된다. 학사 편입의 폐지는 교육부가 '자율 시행'이라는 당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교육부는 2010년 의전원에 보낸 공문에서 의대로 복귀한 후 4년간 입학 정원의 30%를 학사 편입으로 선발하고 그 이후에는 학사 편입의 유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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