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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유승민, 합의 헌신짝처럼 던져…28일 본회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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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본회의 처리과정을 문제 삼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협상 자격이 없다'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당초 3개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해놓고 법사위원장이 월권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비판한 것은 "협상 당사자로서의 자격을 잃는 행위였다"며 "약속을 자꾸 위반하면 어떻게 앞으로 합의를 할 수 있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서는 당초 소득세법, 지방재정법, 상가임대차보호법 3법만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는데, 유 원내대표가 다른 법 처리에 협조해주지 않은 법사위원장을 비판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문제 삼았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10일 상견례를 겸해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6일 본회의 안건 등을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사위원회에서 다 통과되더라도 교섭단체 대표간에 합의가 되어 있는 경우 합의대로 하는 건데 왜 법사위원장이 월권을 저질렀다고 하는 것이냐"며 "(유 원내대표가) 합의를 또 헌신짝처럼 던져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지방재정법의 경우 당초 법사위를 열지 않겠다는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설득해 열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가 진행될지도 모르겠다"며 "합의를 밥먹듯 깨는 사람과 어떻게 합의를 보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합의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니까 같이 깨봅시다 그래야지 어떡하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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