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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실적·신용도·주가' 삼단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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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 예상치 웃돌아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영원무역이 올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신용등급과 주가가 나란히 우상향 중이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다. 증권업계 예상치인 288억원을 웃돈 실적이다.


매출도 2497억원으로 17.7% 늘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2243억원을 상회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해도 순수 매출 성장률은 15.7%로 추산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류와 신발, 기타 품목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며 "특히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신발 제품 영업이익률이 2.2%로 흑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원무역의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2%,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회사 스캇을 제외하더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6.4%, 15.6%씩 성장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전망도 밝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일 영원무역의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희정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높은 수익성 및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에 힘입어 재무 항목이 매우 우수하다"며 "스캇 인수에 의한 외형성장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주가도 오름세다. 영원무역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26.0% 상승했다. 현재 6만6000원대를 기록 중인데 지난해 10월 찍었던 고점 7만900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대신증권은 6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6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높였다.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영원무역은 수출 비중이 98%에 달해 절대적이다.


영원무역은 무봉제 접착, 고기능성 원단, 오리털(다운) 제품 특화 등 강점으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생산처인 방글라데시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원가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올 1분기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3121억원이다. 이 중 49%인 1539억원이 단기차입금으로 만기 구조가 분산돼 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248.8%로 우수하다. 현금성자산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도 78.1%로 유동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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