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핀란드 거장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2011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만난다. 오는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러시아의 밤'이 개최된다.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3번 등 19세기 후기 러시아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유카페카 사라스테는 현재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는 정상급 지휘자다. 예리함을 갖춘 지휘자로서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세 번째 무대다.
그는 연주회 첫 곡으로 무소륵스키의 '호반시치나 전주곡'을 택했다. 오페라 '호반시치나'는 17세기 말 격변의 러시아 사회를 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3번'이다. 작곡가의 강한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난해한 악구는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과 '야상곡'을 협연한다. '로코코 변주곡'은 18세기 고전적 스타일에 짙은 서정성이 담긴 곡이다. 강렬한 시적 감흥, 뛰어난 유머감각과 현란한 스피드로 첼리스트들에게는 난곡으로 꼽힌다. 하크나자리안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때 연주한 곡이 바로 '로코코 변주곡'이다. 그는 시카고 심포니, 런던 심포니,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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