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현재 한국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는 '구라(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라고 11일 밝혔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씩(총 700명)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30개 단어 중 5가지 선택)'라는 질문에 '구라(거짓말, 405명)', '애매하다(모호하다, 386명), '기스(상처, 283명)', '간지(멋, 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 192명)' 순으로 답했다.
또한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는?'이라는 질문에는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무관심(27%),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6%), 정부의 무관심(26.1%)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바꿔야 한다(59.4%),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39%) 등으로 나왔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라는 질문에는 우리말을 지켜야 하기 때문(35.3%),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26.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나라를 되찾은 지 70년이 된 지금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일본어 잔재들의 현 실태를 조사,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점차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서경덕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동영상 제작 및 배포, 전국 각 도시별 공연 등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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