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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가 임흥순, 한국 최초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영화감독이자 미술작가인 임흥순(46)씨가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Factiory Complex)‘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와 브라질 '상파우루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국가관이 아닌 본전시에 초청받은 국내 작가가 은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로공단'은 아시아 여성의 노동문제를 소재로 한 95분짜리 영화로 작가가 2012년부터 2년간 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지를 돌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인터뷰와 시위 현장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아시아 여성들의 노동 조건과 관계된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영상 작품이다. 자본 이동과 노동 변화에 따른 현실적 불안을 예술적 언어로 써내려간 역사 기록"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임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일터에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사를 사진, 영상, 설치로 시각화해 사람과 사회를 이야기해왔다. '위로공단' 역시 작가의 가족사로부터 비롯된 작품이다. 그는 "40년 넘게 봉제공장 '시다' 생활을 한 어머니와 백화점 의류매장, 냉동식품 매장에서 일한 여동생의 삶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원대 회화과를 졸업한 임씨는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영상미학을 선보였다.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에서 독립예술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2년 시네마디지털서울에서 버터플라이상, 지난해 성곡미술관에서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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