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안타증권은 1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소송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종전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듀폰과의 아라미드 소송이 종료되면서 주가는 9만원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특히 2015년 1210억원, 2016년 396억원, 2017년 508억원, 2018년 508억원, 2019년 563억원 등으로 합의금 지출이 예정돼 있지만 코오롱인더의 영업현금창출능력 범위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금융부담도 크지 않다"고 짚었다.
코오롱인더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조2006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줄고 39.0% 늘었다. 지배주주 순손실은 24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587억원와 시장 컨센서스 501억원 대비 각각 18%와 39%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황 연구원은 "산업자재와 석유수지 강세 속에 패션·필름은 부진했고, 소송합의금 일회성비용 처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71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68억원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2분기는 소송부담이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석유수지와 타이어코드 강세 속에 패션 성수기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송 비용 소멸과 산업자재 부문 호조를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도 상향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2118억원에서 2707억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5조168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213억원 적자(충당금 제외시 1967억원 흑자)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년 1689억원 대비 60% 회복되는 수준으로 2010년 2514억원과 비슷하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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