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앞 콘크리트광장, 생태휴식공간 변신

대전시, 내년까지 43억원 들여 ‘자연마당조성사업’…생태 숲·실개울·초지 등 힐링 위한 생물서식처로 만들 예정, 11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사업설명 등 기념행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대전청사 앞 대형 콘크리트광장이 시민들을 위한 생태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대전시는 환경부 ‘2014 자연마당’ 조성공모사업에 뽑혀 정부대전청사 남문 앞 광장 5만6860㎡을 내년까지 국비 등 43억원을 들여 습지, 실개울, 초지, 생태 숲 등 생물서식처로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앞 광장은 1992년 정부대전청사 건립 때 시민들의 만남, 휴식 등 활동공간으로 만들어졌으나 넓은 면적의 콘크리트, 타일, 블록 등으로 포장돼 여러 문제들을 낳았다.

여름철 복사열에 따른 도심 열섬화 현상, 비가 많이 내릴 때 도시침수피해 원인이 됐다. 특히 여름철 포장면의 눈부심과 그늘, 쉼터가 부족해 부근의 많은 주민과 주변건물 종사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대전청사 앞 자연마당조성사업과 샘머리공원의 생태습지형 저류공원조성사업이 끝나면 도심 속의 생태휴식공간이 만들어져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규관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정부대전청사 앞 광장 포장을 걷어낸 뒤 힐링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공사기간 중 다소 불편하더라고 시민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도시생활권이 망가지고 그냥 내버려 둔 빈터를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생물서식처로 만들어 주변자연환경과 연계성을 꾀해 도시생태거점 되살리기를 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자연마당 조성기념행사가 11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앞 광장에서 지역민들, 환경부장관, 대전시장, 국회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식, 기념나무 심기, 자연마당 사업설명, 야생화사진 전시 등이 이어진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