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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패션 매출 42개월 만에 플러스 신장…"경기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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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이마트 패션매출1.4% 증가, 2011년 3분기 이후 첫 플러스 성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이마트 패션매출이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4월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패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 늘어나며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5월까지도(~7일) 3.0% 신장세다.

특히, 패션 상품 중 이마트 자체 라벨(Private Label) 브랜드인 데이즈는 4월 한달 간 지난해 대비 9.2% 매출이 늘었고, 스포츠 관련 상품은 3.2% 늘며 패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마트 측은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 매출이 되살아나는 배경으로 소비 심리 회복을 꼽고 있다.

2012년 이후 이마트 매출(기존점 기준)은 13분기 동안 지속해온 마이너스(-) 신장을 깨고, 올 해 1분기에 처음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1% 신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소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 속 가장 먼저 줄였던 패션 상품 구매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경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골프 용품이나 패션 악세서리 매출이 올해 4월 들어 지난해 동기간 보다 각 20.1%,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4분기만해도 각 23%, 6% 매출이 줄어든 것에 반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계절적 요소 역시 패션 매출 상승을 이끈 주된 원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3월+0.8℃/ 4월+0.5℃), 강한 황사 없이 대체로 쾌청했던 까닭에 조기에 여름 상품 수요가 발생하며 계절 관련 상품 매출이 일찍 상승세를 보였다.


데이즈 스포츠 라인과 같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니즈를 충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것 역시 패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데이즈 스포츠는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스포츠웨어를 컨셉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던 기존의 기능성 스포츠웨어류 대비 평균 30~5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기획해 출시 이후 6개월간 17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대형마트 주 고객 층인 30~40대 중년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요가, 피트니스, 런닝 등 용도별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고, 광발열 섬유·쿨 스트레치 소재 등 특수 원단 사용과 함께 심리스 공법 등을 사용하며 품질 경쟁력을 높인 것 역시 주요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정장과 남성 드레스화 마저도 올 상반기부터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4년 1분기에는 이마트 패션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가운데, 남성 정장과 남성 드레스화가 각각 18.6%, 34.9% 매출이 떨어지며 최대 7배 이상 매출이 급락했다. 그러나 올 4월에는 지난해 4월 보다 남성 드레스화는 19.1%, 남성정장은 5.8% 매출이 뛰었다.


오세우 이마트 패션레포츠담당 상무는 “올해 1·4분기 이마트 전체 매출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소비심리 회복이 시작된 것과 동시에 패션매출도 14분기만, 개월수로는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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