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허니레이디스 최종일 3언더파 '3타 차 우승', 상금랭킹도 1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인내의 힘으로."
'세인트나인 챔프' 고진영(20)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챔프에 올랐다. 10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골프장(파73ㆍ6752야드)에서 끝난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타 차 우승(11언더파 208타)을 완성했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3억786만원)까지 접수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5연속 파 뒤 6번홀(파4) 버디, 다시 7연속 파 뒤 14, 15번홀의 연속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등 파를 지키며 버디를 노리는 '인내의 힘'을 우승 동력으로 삼았다. 배선우(21ㆍ삼천리)는 반면 5, 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일찌감치 자멸했다. 2위(8언더파 211타)다.
"시즌 초반 2승을 달성해 얼떨떨하고 기분이 좋다"는 고진영 역시 "세인트나인에서 우승하는 법을 배웠고, 멘탈도 강해졌다"며 "다음 목표는 메이저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이어 "상금퀸 등 개인 타이틀 보다는 일단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충분히 원하는 성적을 올린 뒤 후회하지 않을 때 갈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김자영(24ㆍLG)이 공동 3위(6언더파 213타)를 차지했다. 11번홀(파5) 버디로 한때 고진영을 2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2%'가 부족했다. 양채린(20)이 4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5위(5언더파 214타), 지한솔(19)과 이은지(20)가 공동 8위(3언더파 216타)다. '이데일리 챔프' 김민선(20ㆍCJ오쇼핑)은 반면 공동 35위(1오버파 220타), '디펜딩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공동 46위(2오버파 221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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