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남태희(레퀴야)에게 기습적인 폭행을 가해 논란이 됐던 파비앙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가 선수단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남태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우디언론 '알아윰'은 8일 "에스토야노프가 알 나스르 구단주 파이살 나세르 왕자가 참여한 전체 선수단 미팅에서 모두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뜻의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 나스르 선수단은 구단주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에스토야노프는 구단주 나세르 왕자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 팀 관계자, 팬들에게 모두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할 남태희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날 에스토야노프는 사과 대상으로 남태희는 쏙 뺀 것이다.
앞서 나세르 왕자는 에스토야노프의 잔여기간(3개월) 연봉을 50%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7일 에스토야노프는 소속팀 알 나스르가 AFC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퀴야에 1-3으로 패배해 탈락하자 경기 후 남태희를 따라와 폭행했다. 에스토야노프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제친 뒤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터널에서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를 습격했다. 남태희는 여러 차례 주먹을 맞아 귀 부위가 붓는 등 상처를 입은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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