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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상 첫 한글기사 게재…뉴욕 '네일숍 실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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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상 첫 한글기사 게재…뉴욕 '네일숍 실태' 폭로 뉴욕타임스 한글 기사. 사진=NYT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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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뉴욕타임스(NYT)가 사상 처음으로 한글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7일 오전 5시(현지시간) 뉴욕 네일숍 업계의 부당대우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특집기사를 영어 외에 한국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버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인터넷판 프런트면에 게재된 이 기사는 사진 아래 '한국어 읽기'라고 쓰인 한글 링크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한글로 제공된다.


'반짝이는 매니큐어에 숨겨진 네일 미용사들의 어두운 삶(영제 The Price of Nice Nails; )'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일반 기사의 약 20배 분량에 달하는 초대형 탐사보도다. 대표 집필자인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를 비롯해 한국의 함지하 기자, 양영웅 기자, 중국의 지니 리 기자 등 9명의 취재기자가 150여개 네일숍 점주와 직원 등을 인터뷰해 공동 집필했다.

이날 게재된 기사는 1부이며 8일 2부 기사가 인터넷판에 게재된다. 종이신문은 10일자에 1부, 11일자에 2부가 각각 4개면에 걸쳐 실릴 예정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뉴욕 네일 업계에서 행해지는 각종 노동법 위반 사례와 과다 경쟁에 따른 부작용, 유독 화학 성분이 포함된 네일 관련 제품의 위험성, 네일 업계 종사자의 건강문제 등을 다룬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시내 네일숍은 특별한 허가 없이도 소액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의 네일숍 수는 2012년 기준 2000여개로 이 가운데 70~80%는 한국인 소유다.


하지만 네일숍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100달러를 점주에게 줘야 하고 충분한 기술을 갖추기 전까진 월급을 받을 수 없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12시간에 달하며 월급을 받는다 해도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NYT는 "취재 중 많은 네일숍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와 인종차별 및 학대에 흔하게 시달리며 정부 노동자법률기구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일 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존재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인 미용사들과 다른 직원들이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점주들이 처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네일 업계의 70~80%를 장악하고 있는 한인 네일 업계의 인종차별적인 사례들이 제시돼 한인사회 부정적인 평가가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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