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3월30일 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잔혹동시'가 수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저자의 어머니가 직접 말문을 열었다.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초등학교 5학년 A양(11)의 어머니 김바다 시인(42)은 7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 아이의 시가 사회적으로 잔혹성 논란을 일으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바다 시인은 논란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면서도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은 아이들을 숨 쉴 틈 없이 학원으로 내모는 한국의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우화"라며 "작품성과 시적 예술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바다 시인은 이 시를 읽은 날 딸이 다니던 영어 학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딸 A양에 대해서는 "악플을 보여줬더니 아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러더니 '그래도 난 내 시가 좋아'라고 말했다"며 "우리 딸은 아주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말하는 패륜아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하지만 A양은 일부 언론사 취재진이 '학교로 촬영을 하러 오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학교에는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바다 시인은 출판사가 '솔로강아지'를 회수하는 것엔 찬성하지만 전량 폐기하는 방침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엄마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딸의 시집이 사라지게 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보다도 비록 어리지만 작가로서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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