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5월 연휴가 맞물리면서 문의와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0.15% 오르며 지난주(0.16%)에 비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13일(0.24%) 이후 3주 연속 오름폭이 감소한 것이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이 0.25% 오르고 경기는 0.19%에서 0.25%로 한 주 새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인천이 0.36%에서 0.19%로 오름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방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8%로 소폭 내려앉았다. 시도별로는 제주(0.26%), 광주(0.22%), 경기(0.21%), 대구(0.19%), 울산(0.10%), 충남(0.10%), 경남(0.08%) 등은 올랐고 세종과 대전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12%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이 지속되면서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내집마련으로 돌아서는 실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0.15%)은 경기(0.14%)와 인천(0.12%)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지방(0.09%)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19%)의 경우 강북권(0.12%)이 전세값 상승으로 인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거래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강남권(0.25%) 역시 재건축 아파트의 원활한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동구와 서초구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0%), 광주(0.23%), 대구(0.18%), 부산(0.13%), 경남(0.12%), 울산(0.11%) 등이 올랐고 세종(-0.06%), 충북(-0.03%) 등은 하락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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