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내년 새로운 전기차들이 도입되며 전기차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판매 증가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쏘울 EV와 레이 EV 판매량은 각각 115대, 35대로 총 150대가 판매돼 전분기 143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 3월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주도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쏘울 EV는 신청대수 1308대로 전체의 39.4%를 점유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올해 1~4월 7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SM3 Z.E.는 제주도 공모에서 1110대(33.4%)로 쏘울 EV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 진행된 부산과 포항의 공모에서는 단일차종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스파크 EV는 1분기 1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18대에 비해 감소했다. 이밖에 올해 제주도 공모에만 참여한 닛산의 리프는 132대가 공모됐고 BMW i3는 43대가 판매됐다. BMW i3는 지난해 총 170대가 판매된 바 있다.
판매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진 않지만 전기차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공모가 진행 중으로 각사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기아차는 '2015년 서울시 전기차 민간공모 사업'을 통해 쏘울과 레이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선 쏘울 EV 구입시 고객들이 ▲100만원 차값 할인(현금구매 또는 일반할부 4.9% 이용시) ▲50만원 차값 할인과 1.5% 초저금리 할부(36개월) ▲3년 동안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신차 가격의 약 40%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주는 전용 리스프로그램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이 EV는 2013년 판매가를 1000만원 인하한 3500만원에 책정한 데 이어 1.5%의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36개월)을 운영한다.
BMW 코리아는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을 통해 i3를 구매할 경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다양한 BMW 모델들을 체험할 수 있는 이용권과 1박 2일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또한, i3 구매 고객을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합리적 가격의 BMW i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전기차종이 크게 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한국GM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차세대 쉐보레 '볼트'를 내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전기차 모델이 없는 현대차 역시 내년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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