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고객 뚝 끊겼던 롯데월드몰, 재개장 앞두고 '활기'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전 이슈로 매출 부진…이후 명품 문턱 낮추고 다양한 사은·할인행사로 알뜰족 잡기

[르포]고객 뚝 끊겼던 롯데월드몰, 재개장 앞두고 '활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쇼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곳곳에 행사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AD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럭셔리 VIP족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쇼핑천국을 지향했던 잠실 롯데월드몰이 달라졌다. 처음 내건 '럭셔리' 이미지 대신, 곳곳에 할인상품 매대를 늘리고 각종 사은행사를 진행하는 등 '알뜰족' 잡기에 나선 것이다. 덕분에 '안전' 이슈가 불거져 고객 발길이 뚝 끊겼던 이 곳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은 인적이 드물었던 과거와 달리 고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층 활기를 띠고 있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1층에 위치한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매장들은 5월 첫 황금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쇼핑나온 가족단위 고객들과 요우커가 뒤섞여 북적였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와 일반고객 대상의 상품권 이벤트,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알리는 팻말이 곳곳에 보였다. 오픈 초 강남 VIP를 타깃으로 최고 럭셔리 백화점을 표방했던 에비뉴엘의 문턱이 다소 낮아졌다.

루이비통 매장에는 편안한 차림새의 고객 20여명이 가방을 들어보고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면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직원들도 고객 응대에 바쁜 모습이다. 한 직원은 "사람들이 4월부터 확실히 많이 늘어 요새 주말은 항상 북적인다"며 "오늘은 어린이날인데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라 근처 롯데월드 갔다가 쇼핑나온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루이비통은 상품권 지급도 안하고, 웨딩 마일리지도 없는 브랜드인데 여기만 엘포인트 더블적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고객들도 요새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쇼핑몰로 건너가자 입구 행사 게시판에 자잘히 붙은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기프트카드를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부터 썬큰(SUNKEN)행사장 내 브랜드 세일 안내까지 내용도 다양했다.

[르포]고객 뚝 끊겼던 롯데월드몰, 재개장 앞두고 '활기' 5일 찾은 롯데월드몰 이벤트 행사장. 올해부터 이벤트 행사장을 마련해 각종 할인행사로 고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한 구두매장 직원은 "요새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래야 우리도 먹고 산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만 "불황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 실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온갖 맛집들을 한데 모은 5층 식당가도 모처럼 북적여 'PF창'과 '갓덴스시' 등 인기 맛집에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놀러나왔다는 이정현(21)씨는 "건물도 세련됐고 올 때마다 구경할 것들이 많고 새로워 자주 찾게 된다"며 "친구가 롯데월드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안전하다고 교육받은 내용을 우리한테 전하고 또 자주 오다보니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온 김영아(30)씨는 "어린이날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해 여길 왔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다"며 "원스톱으로 이만큼 많은 브랜드를 쇼핑하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앞으로도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와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와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같은 해 12월16일 아쿠아리움과 시네마가 각각 누수와 진동 문제 등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큰 손해를 입어 방문객 수가 개장 초 10만여 명에서 6만여명으로 40% 가량 급감했으나 4월부터 차츰 방문객이 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안전이슈로 매출이 부진해진데다 브랜드 요청도 있고 손님들 유입을 위해 할인이나 사은이벤트를 마련하게 됐고 올초부터 행사존도 마련했다"며 "6만여명을 바닥으로 조금씩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