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7일 신도림역 및 대림역에서 안전이용 캠페인,.."두줄로 안전히 타면 수리비도 아낀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하철 에스컬레이터만 조심히 타도 당신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 세금이 절약됩니다".
최근 10여년새 장애인ㆍ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이동권 보장과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지하철 등에 에스컬레이터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부주의ㆍ무리한 이용으로 잦은 안전사고ㆍ고장 등으로 사회적 자원 낭비가 일어나고 있어 올바른 이용을 위한 시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7일 서울 신도림역 및 대림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합동캠페인'을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한다.승강기 검사기관, 철도 운영기관, 안전네트워크 회원단체 및 승강기 협ㆍ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이용 방법'을 홍보하며 아울러 생활주변의 위험요인을 신고해개선하도록 하는 '안전신문고' 사용법을 알린다.
이처럼 안전처 및 관계자들으 안전 이용법 홍보에 나선 것은 에스컬레이터로 인한 잦은 안전사고 때문이다. 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에 설치된 각종 승강기는 53만2817대인데, 이중 에스컬레이터는 2만8095대로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승강기 중대사고 70건 중 49건(70%)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는 등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 별로 보면 손잡이를 잡지 않고 이동하던 중 넘어진 경우가 78%, 디딤판, 콤, 스커드가드 등 끼임사고가 20%, 기타 역주행 및 추락 등 2%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걷거나 뛰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꼭 잡고 이용하기 ▲노란선 안에 탑승하기 에스컬레이터 탑승 3대 안전수칙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잘 타면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기계의 마모나 부품의 파손이 심각해 수리비가 연 30억원가량 들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은 한줄 타기 습관으로 인해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울메트로 측의 분석이다. 2007년부터 두 줄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거의 변화가 없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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