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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電 가전, 필사의 적자탈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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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UHD TV 시장 지배력 강화에 올인…LG, 프리미엄 시장 적극 공략해 수익성 개선 노력

삼성·LG電 가전, 필사의 적자탈출 작전 삼성 SUHD TV(왼쪽) LG OLED TV(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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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전자업계가 1분기 부진을 씻고 2분기 적자 탈피를 위해 부심 중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사업 실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신제품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TV와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CE부문이 14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 4년 만에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는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SUHD TV를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 글로벌 UHD(Ultra-HD)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에 가까운 305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는 약 1170만대로 추산됐다. 이 중 삼성전자는 약 320만대를 판매해 27.4%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가 약 140만대, 12.2%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양사는 지난 1분기 신흥국 환율 약세 등 거시적 요인으로 인해 나란히 TV사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출 악화를 겪었지만, 2분기에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동시에 탄력적인 대응으로 수익성 개선에 필사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SUHD TV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와 동시에 'UHD 얼라이언스(Alliance, 연합)'를 통해 UHD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UHD TV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 런칭을 시작으로 4월 말 동남아ㆍ러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에는 사실상 SUHD TV 판매 실적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만큼 2분기 실적은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각 나라별로 차별화된 출시 행사를 비롯해 기능 면에서도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UHD 콘텐츠를 통해 고품격 화질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마찬가지로 1분기 TV사업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 역시 2분기부터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등 환경적인 문제가 컸다"며 "2분기에는 색 재현율과 명암비를 높여 새로 선보인 라인업 제품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라는 새 카테고리가 추가된 만큼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수입 전략을 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TV사업뿐 아니라 에어컨ㆍ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2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이날 "날씨가 더워지면 에어컨이 더 잘 팔리기 마련"이라며 "에어컨뿐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판매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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