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업체의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나 총 5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500만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80%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보는 설비 가동률은 50%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의 경기 침체로 판매가 둔화하고 있지만 각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제조 능력 확대를 멈추지 못하고 있어 가격 인하 경쟁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은 업체들의 채산성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자체 브랜드를 가진 BYD와 지리 자동차 등도 지난해 후반부터 실적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과 유럽, 일본 업체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어 잉여 생산분을 수출로 전환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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