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잔혹성 논란을 빚은 초등학생의 동시집 '솔로강아지'가 전량 폐기된다.
'솔로강아지'를 펴낸 출판사는 5일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동시집을 모두 회수하고 전량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동시집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동시집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는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독자에게 파급되는 영향력을 더욱 깊이 숙고하면서 신중하게 책을 출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세계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일부 작품의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이모(10)양이 쓴 '솔로강아지' 중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XX을 파먹어"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내용이 실려 있다.
해당 동시에는 여자아이가 쓰러진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함께 수록돼 있다.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이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시의 내용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른용보다 더 섬뜩한 것을 동시라 칭하니 혼란스럽다", "문제는 이런 책을 읽게 되는 어린이들이 거친 폭력성을 수용한다는 데 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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