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조정국면에 들어선 코스피가 유동성을 발판 삼아 재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조정이 지속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 속에 4월과 같은 상승탄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상대적으로 강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완화되고 원엔 환율의 하락이 점진적으로 진정될 경우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달러화 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의 기본 배경으로 작용했던 국내기업의 이익도 호조를 보여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가 4월과 같은 상승탄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정요인으로 작용했던 IT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 호조세를 지속하는 것에 확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진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원엔환율 안정화 과정도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단기 조정 후 재상승이 모색되는 현 시점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상승 선도주들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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