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 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면서 역사적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중대형주는 물론 코스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15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소형주 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29.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21.81%)와 대형주(7.2%) 수익률을 웃돈다. 시장 전체로도 코스피(9.64%)와 코스닥(26.26%) 수익률을 이겼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4일 장중 2216.49까지 오르는 등 지난 달 25일 2000선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코스피 소형주에 속한 경남기업이 상장폐지 됐음에도 지수는 상향 곡선을 그렸다.
종목별로는 한국화장품제조가 무려 47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어 대림B&Co(415.41%) 삼성제약(301.32%) 한국주철관(289%) 한국화장품(225.94%)이 톱5에 들었다. 올해 주가 강세를 보인 증권주 중에서는 KTB투자증권(148.76%)과 유진투자증권(138.68%) 골든브릿지증권(100.45%) 동부증권(100.27%) 등이 100% 이상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유가증권시장 소형주 지수는 코스닥시장의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데 올 들어 역사적 신고가 행진 중"이라며 "코스피시장의 비슷한 회사가 잘 나간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동안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부 상장폐지나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있어 소형주에 추격 매수할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 소형주 중에 경남기업 외에 신일건업(-91.03%) 대성산업(-43.27%) 대양금속(-22.12%) 등은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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