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줄여 환경 지키고, 건강한 식단 통해 건강 챙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보건소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지키고 건강한 식단을 통해 주민건강을 지키는 ‘음식문화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mg(소금 5g)미만이나, 2011년 한국인 1인당 섭취량은 4831mg(소금 약 12g)으로 두 배가 넘는다.
또 영등포구 1일 쓰레기 배출량 290여 톤 중 41%인 137톤이 음식물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음식문화개선사업’을 통해 낭비적인 상차림을 줄이고 짜게먹는 식습관을 개선해 자원을 절약, 구민건강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 ▲건강한 식단 실천 ▲나눔의 음식문화 조성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 위한 ‘스마일 디시(dish)’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을 위해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를 추진한다.
개인위생과 식품의 위생적 관리 등 4개 영역 4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음식점을 A, AA, AAA로 표시해 주민에 널리 알리고 위생등급 평가 결과 AAA를 받은 업소를 대상으로 ‘맛있는 영등포 Tastreet’ 책을 제작·배포해 업체의 홍보를 지원한다.
또 영등포구만의 독특한 사업인 ‘스마일 디시’ 캠페인도 전개한다.
‘스마일 디시란 ‘스스로 드신 음식 마지막 한 접시에 일(하나)로 모아주세요’라는 의미로 주인은 손님상을 치우는 수고를 덜고, 고객은 음식의 재사용을 막을 수 있는 캠페인이다.
그리고 100㎡이상 7개 업종 약 35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연 4회 인터넷을 통한 자율적 위생 점검을 하며, 전통시장에 대한 식품안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저염식 확산 통한 ‘건강한 식단 실천’
‘건강한 식단 실천’은 나트륨 섭취를 줄여 건강을 챙기는데 초점을 둔다.
저염식 확산을 위해 ▲콩나물국을 활용한 염미도 체험 행사 ▲일반음식점에 대한 염도계 지원 ▲급식에 대한 나트륨 함량 모니터링 등 각종 캠페인과 체험 행사를 벌인다.
◆상차림(온차림, 반차림)구분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여
‘나눔의 음식문화 조성’은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기 위해 상차림시 온차림(주메뉴와 반찬을 그대로 제공)과 반차림(온차림의 절반 정도로 음식을 제공)으로 구분해 상을 차리자는 것이다.
그 동안 ‘푸짐한 상차림’이 ‘인심’이나 ‘대접받음’등과 같은 의미로 사용돼 음식물쓰레기는 많을 수밖에 없었다. 구는 각종 캠페인과 우수 참여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점차 줄인다는 방침이다.
구는 ‘2015년 서울시 음식문화개선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사업수행계획 ▲제안실행능력 ▲협력관계구축 등에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아 2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았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음식문화개선사업은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 자원을 절약함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사업”이라며 “주민 의식개선을 통해 새로운 음식문화를 조성, 구민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보건소 위생과(☎2670-4724)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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