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혁취지 퇴색' '공적연금 연계 논란'..공무원연금개혁안 후폭풍 우려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정절감 333조원..김용하안보다 61조원 적어

공적연금에 개혁절감분 20% 투입에 政靑 "월권" 반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야가 2일 최종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놓고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전날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가 정부재정절감 규모를 당초 목표 보다 크게 낮추는 쪽으로 개혁안을 마련한데다, 여야 최종 타결안에 공적연금 소득대체율 상향조정을 명시하자 청와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는 물론이고, 통과한 이후에도 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여율·지급률 양보=당장 정부여당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당초 취지에서 상당폭 후퇴한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점이다. 실무기구를 통해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기여율(보험료율)과 지급률(소득대비 연금수령액 비율)은 각각 9%와 1.7%다. 기여율은 현행 7%에서 2%포인트 높인 반면, 지급률은 1.9% 보다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이는 정부여당이 유력하게 검토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안 보다도 재정절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회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85년까지 여야 합의안(9%, 1.7%)에 따른 총재정부담금은 1654조원으로, 현행 제도에 따른 1987조원보다 333조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재정 투입을 늘리지 않는 마지노선인 김용하안(10%, 1.65%)의 재정절감규모인 394조원보다 61조원 적다.


당초 재정을 아끼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는 강력했다. 재정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해 국민연금과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급률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새누리당이 내놓은 개혁안에 따르면 기존 공무원의 지급률은 1.25%, 내년 신규 입직자에 대해서는 1.0%로 적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최종 타결안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김용하 교수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100년 동안 전혀 손대지 않게 개혁안을 만든다는 방침이 사라지고 10년 후에 또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특위 관계자는 "수지균형안을 포기한 만큼 언젠가는 다시 손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여율은 5년, 지급률은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하면서 가입 기간이 긴 재직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개혁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지급률이 1.9%에서 1.7%로 낮아지는 동안 9급공무원 기준 1996년 입직자는 월평균 2만원을 덜받게 되지만 2006년 임용자의 경우 10만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공적연금 논란=여야가 합의한 공적연금 강화 방안도 공무원연금개혁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상향조정하고 이를 위해 공무원연금개혁에 따른 재정절감분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연금제도를 바꿔 재정절감을 이룬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되는데, 공적연금에 투입할 경우 개혁의 취지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공무원연금 논의기구에서 국민연금까지 포함해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국회로 김무성 대표를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으며 청와대는 "월권"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 강화는 분리돼 논의하는 게 맞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효과도 그렇지만 보다 빨리 합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개혁특위 법안소위는 이 같은 정부 반발로 인해 조문화 작업이 늦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비용추계 등 세부 데이터에 대한 내용은 의결될 때까지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