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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잃은 네이버, 목표주가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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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성장세 둔화 분석 목표가 73만원으로 내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실적과 신사업 모멘텀 부재 속에 고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0만원대로 낮춰 잡는 보고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NAVER) 주가는 4.27% 하락한 6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신저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던 주가는 올들어 8.7% 하락했다. 주가가 60만원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자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까지 미끄러졌다.

네이버 주가는 라인 성장 기대감에 지난해 2월28일 처음으로 80만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60만~80만원대에서 횡보해왔다.


목표가 100만원을 잇따라 제시하며 찬양 일색이던 증권가도 최근 달라진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라인의 매출 성장성에 의문 부호가 찍히며 실적 우려감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성장 속도 둔화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8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 비수기 효과 및 라인 관련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3% 감소한 192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5%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국내 광고 매출과 라인 매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반면 라인 관련 인건비 및 마케팅비용 부담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이익 상승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도 네이버가 장기 기간조정세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84만원에서 78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향후 모멘텀 부족으로 중장기적 투자뷰는 보수적으로 갖는 것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인 매출 성장과 신사업 과제가 일년째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먼저 내달린 측면이 있다"며 "실적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증권사들도 보수적인 투자 관점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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