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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학계열사, '한화' 간판 달고 새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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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사명 변경
신임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은 홍진수·김희철 각자 대표이사 체제
한화토탈은 김희철 대표가 맡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경영권 인수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삼성 화학계열사 2곳은 다음달 1일부터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삼성 화학계열사, '한화' 간판 달고 새출발(종합) ▲김희철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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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 화학계열사, '한화' 간판 달고 새출발(종합) ▲홍진수 신임 대표이사

한화그룹은 지난 60여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분야를 향후에도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한화종합화 한화토탈이 합류하면서 한화는 21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는 단일 기업으로 국내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LG화학(약 18조원)을 앞서는 규모다. 매출(19조원)로도 국내 석유화학 분야 중 최대다.


아울러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


한화는 그룹 내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 Top 5'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다음달 1일 한화 계열사로 합류하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독립적으로 경영된다. 기존 직원들의 고용 보장 뿐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인수대금은 한화에너지가 2148억원을, 한화케미칼이 1976억원을 부담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한화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하게 됐다.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 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


과제는 남아 있다. 사옥 이전부터 노사 간 위로금 협상 등 매듭지어야 할 현안은 아직 남아 있어 당분간은 한가족 두살림 생활이 불가피하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당분간 서초사옥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화는 플라자호텔 주변에 있는 한화금융플라자로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이지만 공간을 마련하는데 적어도 두 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본사 사옥인 장교빌딩은 30년 만의 리모델링으로 자리가 부족한 상태다.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금융플라자에도 입주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간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서초 사옥에 그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간 위로금 협상도 순탄치 않다. 최대 장애물이었던 위로금 문제는 결국 매듭짓지 못하고 한화로 공이 넘어갔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경영진과 29일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김호철 삼성토탈 노조위원장은 "합의점을 좁히지 못했다"며 "삼성이 주총 이후 사측에서 제시한 보상금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직원들에게 입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측은 '위로금 4000만원 + 기본급 6개월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사 간 갈등은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단 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합의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정식 출범 후에도 입장을 좁히지 못한다면 태업 등으로 업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모든 책임은 한화가 져야 한다"며 "현재 쟁의권을 따놓은 상태로 태업이나 준법투쟁 등을 준비해서 계획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리'에 익숙한 '삼성맨'들이 '의리' 중심의 한화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삼성그룹은 안정적이고 조직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높은 근무강도와 특유의 경쟁력있는 근무 행태를 보여왔다. 반면 한화그룹은 사훈이 '신용과 의리'일 정도로 오너 중심의 강한 추진력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끈끈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로 넘어가는 계열사의 한 직원은 "한화의 문화에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긴장된다"며 "두려움과 기대가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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