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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피트 상공에서 결혼한 특전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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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피트 상공에서 결혼한 특전사 부부 결혼식 입장 전 고공강하를 하며 키스를 하는 모습(왼쪽 박철순 상사, 오른쪽 김임수 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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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피트 상공에서 결혼한 특전사 부부 앞쪽 왼쪽부터 김기철 예)상사, 김도형 원사, 뒤쪽 왼쪽 김승엽 중사, 김형섭 중사, 정명희 중사, 김우엽 중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3대가 특전사인 가족이 있다. 특수전교육단 교장관리관으로 근무하는 김도형(49) 원사의 가족 그 주인공들이다. 김 원사의 가족은 조카와 며느리까지 모두 특전사다.


김 원사의 부친은 예비역 상사 김기철(80) 씨로 맹호공수특전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런 부친을 어려서부터 자랑스럽게 여긴 김도형 원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특전사에 몸을 담았으며 자신의 두 아들 김우엽(25) 중사와 김승엽(23) 중사도 특전사에 보냈다.

특전용사 가족의 범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맏아들 김우엽 중사가 특전사에서 만난 정명희(29) 중사와 결혼한 것이다. 김 중사는 특수전교육단에서 부사관후보생으로 훈련받을 때 교관이던 정 중사와 눈이 맞았다. 김도형 원사의 조카인 김형섭(26) 중사도 삼촌을 따라 특전사에 입대했다. 김 원사를 중심으로 부친과 아들의 3대에 며느리와 조카까지 무려 6명의 검은 베레모(특전사의 상징) 대가족이 탄생한 것이다.


특전사 부부에 고공강하를 하며 결혼식을 올린 군인부부도 있다. 주인공은 여군인 박철순 상사(41세)와 남군인 김임수 원사(41세) 부부. 각각 20년전인 하사와 중사시절 연예를 시작했고 같은 시기 부대원 2쌍도 연예를 시작했을 때다. 이를 알게된 부대 선배인 성창우 원사(現 예비역)가 제안하면서 고공강하 결혼식은 시작됐다.


특이한 결혼식인 만큼 쉽지 않았다. 이들 부부들은 일반강하(2400피트)보다 높은 9000피트 이상 높이에서 고공강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훈련을 받아야 했다. 훈련끝에 이들은 1999년 10월 15일 대한민국 최초로 3쌍 부부의 고공결혼식을 열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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