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제개혁 의지가 투자 유치로 연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밝힌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82조루피아(미화 6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FDI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0.5% 보다 높아졌다. 인도네시아에서 FDI를 포함한 1분기 전체 투자 규모는 17% 증가한 125조루피아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투자 급증은 지난해 10월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나타난 눈에 띄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변화다.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 후 기업 친화적인 정책,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강조하며 투자를 어렵게 하는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구축 확대, 부정부패 척결에 힘을 쏟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 5%대로 떨어진 경제 성장률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9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경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6년 6%, 2019년 6.5%로 제시하며 조코위 대통령의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100% 다 성사됐을 때에만 7% 성장률을 가정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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