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내달 1일 개최…청와대 업무보고
민정수석 출석 여부 논란…특검 방식 이견 여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야는 29일 주례회동을 열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내달 1일 오전 10시 소집하고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다만 참석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자연스럽게 국회에 출석하게 된다. 그러나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부·검찰의 수사에 관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야당이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이날 주례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은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과거에도 긴급현안이 있을 땐 민정수석도 출석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국회 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와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각각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활동 중인 나머지 특위는 특위 목표를 수행하고 기한 만료와 함께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여야가 논의를 지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네팔 대지진 참사와 관련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결의안을 채택하고, 의연금 각출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여야는 이날 '성완종 리스트' 특검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여야 합의로 1인의 특검을 대통령에게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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