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朴 '사면수사' 메시지…고민 깊어진 檢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무리한 수사범위 확대엔 일단 경계모드…이완구·홍준표 비서 조사부터 진행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준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8일 대국민 메시지가 검찰에 강한 압박을 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전 회장의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 어렵다"면서 "이 문제는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이 검찰을 향해 참여정부 당시 단행된 사면에 대한 수사에 나서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단계부터 빈 칸을 하나 채워야 다음 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말로 '수사논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치논리에 휘둘려 수사의 폭과 대상을 무작정 확대하는 것은 경계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이후 여권의 사면 수사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검찰은 정치논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정치검찰' 논란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검찰 내부 기류도 엿보인다.


朴 '사면수사' 메시지…고민 깊어진 檢
AD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의 관심은 오로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필요한 자료를 수집, 당시 상황을 최대한 복원하고 재현함은 물론 당사자들의 진술 진위를 가리고 리스트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예정된 수사계획표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9일부터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 들어간다. 첫 타깃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수행비서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소환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받았다면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성 전 회장 측근 소환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이틀 간 27시간 동안 경남기업 인사총무팀 부장 정낙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구속된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홍보부장도 매일 소환해 성 전 회장 관련 의혹을 캐묻고 있다.


朴 '사면수사' 메시지…고민 깊어진 檢


검찰은 차근차근 수사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경진 변호사는 "(대통령 등이) 사면수사를 언급하는 것은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될 수 있어 검찰 입장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하다가 말고 사면으로 수사의 방향을 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러는 사이 여론은 검찰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며 바라보고 있다. 경실련, 참여연대, 한국YMCA 등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황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수사의 방향을 틀고자 하는 권력의 의도를 경계했다.


황 장관은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정치권 전반을 향한 수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친박근혜계 권력실세에 집중된 '성완종 의혹'의 폭과 대상을 야당 쪽으로 넓히려는 여당의 전략과 흐름을 함께하고 있다. 공정한 법집행을 이끌어야 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정치 소용돌이의 한복판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